한바탕 쏟아 붓던 비가 한 이틀 멈추더니 햇빛이 쨍쨍이네~
날씨는 덥고 만사 귀찮아져서 늘어져 있다가 보니
문득 며칠 전 사다 논 토마토가 생각났다.
난 빨갛게 잘익은 완숙 토마토가 먹고 싶었을 뿐이고!
근데 주문을 잘못해서 딴딴하고 살짝 푸른끼도 있는 그런 토마토가 왔을 뿐이고!
왠지 손이 안가서 안머고 냉장고에서 며칠 묵은 토마토 5개..
어찌나 탱탱하고 실한(?) 놈이었는지 냉장고서 며칠 묵었는데도
몰캉해질 생각을 안한다.
나는 잘익어서 몰랑한 과일들을 좋아라 해서 좀 딱딱하다 싶으면 안먹게 되더라.

토마토 해치우기 작전.
방부제, 색소 같은 거 안들어 간 홈메이드 케찹 만들기.
마침 사먹던 케찹도 다 떨어졌고 해서 만들어 봤다.

재료도 착해~ 난 아직 계량하고 음식하는 수준이 아니라서리 정확한 양은 모르겠고 일단 내가 한대로만 적어보면,
토마토 5개(크기가 주먹보다 작은 거예요..한 2/3?), 양파 중 1개, 월계수잎 3~4장(2장만해도 될듯한데 너무 푹푹 넣었나?), 통후추 약간, 식초 5큰술, 설탕 3~4큰술(설탕이랑 식초는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길~)

먼저, 토마토 껍질을 벗겨야 돼.
토마토 맨 위 부분(꼭지 반대쪽)에다가 살짝 십자로 칼집을 낸 다음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껍질이 홀랑 벗겨져.
그런 다음에 큼직하게 썰어서 냄비에 담고 양파도 썰어서 담아.
월계수잎이랑 통후추도 넣고 불 댕기기~
(물을 안넣어도 좀 있으면 잘박잘박 하게 물이 생겨요)


중불에서 타지 않게 끓이다 보면 양파가 익어서 투명해 질때 불을 끄고 월계수 잎을 건져내.
그러고선 전부 믹서에 곱게 갈기~
이럴 때는 핸드 블랜더가 편하긴 하더라고. 바로 냄비에서 갈면 되니까.

다 갈았으면 설탕 넣고 다시 가스렌지 불켜고 졸이기.
이때 설탕을 처음부터 다 넣지 말고 2/3정도만 넣고 졸이다가 나증에 간 보고 가감해야 나처럼 실패 안한당 ㅋ(나는 좀 달게 됐거든)


타지 않게 가끔씩 저으면서 걸쭉해 질때까지 졸이기.
어느 정도 농도가 적당해졌다 싶으면 식초를 2~3번에 나누어 넣으면서 간을 봐.
이때 설탕이랑 식초로 간을 맞추는 거라고 보면 됨.
그러고 좀더 졸여주다가 불을 끄고 끓는 물에 소독한 병에 담아 주면 끝~



색깔은 파는 것처럼 예쁘진 않지만 맛은 훨씬 좋은 듯.
덜 자극적이고 부드럽고 무엇보다도 몸에 더 좋을테니.



방부제 같은 거 없는 거니까 조금씩 만들어서 후딱후딱 드셈~
좀더 오래 둘수 있는 방법 하나!
뜨거운 케찹을 병에 담고 입구를 꼭 닫은 담에 냄비에 물을 넣고 병째 넣어서 끓여서 식혀 보관하면 좀더 오래 먹을 수 있어요~

이번 주말엔 스파게티나 해묵으야 겠다~
2009/07/17 10:22 2009/07/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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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레이빛 수정/삭제 답변 달기

    허허허 글솜씨 좋으시네요. 케찹도 많이 맛나보여요~ 2009/07/21 16:15

    1. 샬랄라냥이 수정/삭제

      댜기 너무 티나~ㅋㄷㅋㄷ 2009/07/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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